[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1인 가구 시대, 100세 시대를 맞은 현대인들에게 반려견은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 세대원 수 감소와 가족 해체로 인해 외롭고 무기력한 현대인들에게 반려견·반려동물은 소중한 가족 구성원이 된 것이다. 이외에 생활과 문화 수준이 높아져감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현대인들도 많이 늘어났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변화에 맞춰 반려동물용품 시장 역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사람이 사용하는 용품이 점점 정교해지고 디자인의 수준이 높아지듯이 반려동물용품도 기존의 러블리한 디자인에서 모던하고 편안한 스타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심플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의 고양이, 강아지 겸용 캐리어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호라이즌앤코(HORIZONCO)’가 성동구 서울숲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디자인업계에 몸담았던 이상후 대표와 오사론 디자이너의 남다른 감각이 돋보이는 호라이즌앤코는 지금껏 비슷비슷한 디자인의 반려동물제품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했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이제 팝업스토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게 된다. 호라이즌앤코 이상후 대표와 자세한 얘기 나눠봤다.

사진 - 호라이즌앤코 이상후 대표(우), 오사론 디자이너(좌)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 하는 브랜드의 첫 프로젝트로서 반려동물용품을 선택했다고 들었다.

- 저희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디자인 브랜드로 시작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반려동물용품을 선정한 이유는 저희 구성원들이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기도 하거니와 주변에도 반려인들이 꽤 많아서 그들의 생활 속에서 니즈를 파악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반려인들의 의식이 많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용품의 퀄리티 또한 높아져야 했으나 시장에서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이에 저희가 가진 능력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제시하고자 첫 프로젝트로 선택했다. 

그렇게 탄생한 반려동물 전용 하우스백과 스타일리쉬백을 감사하게도 많은 반려인들이 찾아주셨고 자신이 보기에 디자인이 예뻐서 샀는데 실제 사용을 해봤더니 반려동물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말씀을 많이들 해주신다. 사실 이런 반응들이 저희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깊게 생각했던 컴패니언(Companion)의 의미가 잘 드러난 결과다. ‘반려’는 사람이 동물에게 일방적으로 베푼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렇기에 구매의 주체인 사람과 사용의 주체인 반려동물 모두 만족해야 진정한 반려동물용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 - 호라이즌앤코 고양이이동장, 강아지캐리어

팝업스토어를 열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다면.

- 현재 호라이즌앤코의 고양이, 강아지 겸용 이동장들은 여러 소셜몰과 디자인편집샵 그리고 대형백화점을 통해서도 유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비자분들이 저희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새롭게 나오는 반려동물용품에 익숙하지는 않으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저희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들의 새로운 제품에 호기심과 눈길이 가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에 쓰고 계시는 용품이 편한, 말 그대로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때문인지 제품을 실제로 보고 구매하고 싶다며 현장구매처를 찾는 문의가 많은 상황이다. 

그래서 소비자들과 최대한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저희 팝업스토어가 위치한 서울숲 인근은 반려동물과 산책 나오는 유동인구가 많다. 특히나 향후 소비트렌트를 바꿔나갈 젊은 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저희는 앞으로도 이 곳과 같이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할 것이고 만약 다른 곳에서 현장 입점 제안이 들어온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저희가 이미지로 보여드리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저희 제품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사진 - 호라이즌앤코 서울숲 팝업스토어 전경

그만큼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것 같다. 

- 저희의 고양이이동장을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피드백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아쉬웠던 점이라든지 추가됐으면 좋겠다는 피드백도 많이 해주신다. 저희 제품 출시 초기에 구매를 하셨던 고객분이 계셨는데, 당시 굉장히 소상한 피드백을 남겨주셨고 그 내용은 이후 저희 제품이 리뉴얼을 한번 거쳤을 때에 실제로 적용됐다. 사실상 고객이시자 저희의 든든한 파트너라고 느껴질 정도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고 저희 또한 한분 한분의 문의와 정성스런 피드백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과정 또한 소비자와의 동행(companion)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여유와 균형의 의미를 지닌 저희 브랜드는 바쁘고 힘든 삶을 사는 현대인들의 많은 고민을 덜어주고자 한다.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신뢰, 고객을 만족시킬 감각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 그리고 고객의 바람에 공감하는 디테일. 이 모든 것이 저희의 목표이자 브랜드의 모습이며 저희가 고객들과 함께하고픈 라이프스타일이다. 나아가 저희가 조금 더 영향력을 가진 브랜드가 된다면 사회 및 환경적인 이슈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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