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G골프 제공
사진 - SG골프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김가람 기자]‘백세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가장들에게 직장 은퇴 후의 삶을 새로이 개척해야 하는 부담과 압박감은 숙명과 같다. 이한구(54세) ‘SG골프 오션스크린’ 대표도 그런 부담감을 가졌던 우리 이웃 중 한사람이다. 공기업 퇴사 후 그가 선택한 삶은 창업이다. 인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상가 건물 11층에 위치한 방 6개짜리 스크린골프 매장이 그가 인생 처음으로 가지게 된 자기 소유의 사업체다. 자신이 좋아하는 골프를 선택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에 매진하고 있는 이한구 대표로부터 창업자로서의 포부를 들어봤다.

처음으로 자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스크린골프를 선택한 계기는?

공기업 퇴직 후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장기간 할 수 있으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 마침 퇴직 후 친구가 운영하고 있는 논현동의 SG골프 매장에서 잠깐 일을 도와줄 기회가 있었다. 골프는 내가 2년 이상 즐긴 운동이라 매장 운영하는 것도 재미가 있었고, 만약 내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면 2호점, 3호점 이렇게 늘려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던 것이 이렇게 창업으로 구체화됐다.    

새로 매장의 인테리어를 꾸미면서 시설 부분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환기 부분이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이슈는 스크린골프와 같은 실내 스포츠에서는 고객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우리 매장은 모든 방에 전열교환기가 설치되어 있다. 외부의 깨끗한 공기를 끌어들여 급기디퓨저로 실내에 공급하고,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배기디퓨저를 통해 외부로 내보내 각 방의 공기 질을 항상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또, 손님들이 골프클럽을 매장에 맡기고 몸만 오시면 즐기실 수 있도록 라커를 충분히 갖췄다. 우리 매장의 방이 6개인데 라커 수가 74개이니 매우 넉넉한 편이다. 물론 무료로 대여해 드린다.

주변 영업환경과, 다른 매장과의 경쟁 속에서 고객 유치는 어떻게 하고 있나?  

상가에 위치해 있어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많고 길 건너 아파트 단지에서도 방문하신다. 주변에 경쟁 매장이 다섯 군데 정도가 더 있는데 대부분 시설이 노후화되어서 골퍼들의 새로운 매장에 대한 욕구가 있었던 것도 이곳에 매장을 오픈한 계기 중 하나다.

신생 매장이므로 처음 방문하신 고객들이 편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객들은 세 가지를 보신다. 스크린골프 시스템이 마음에 들어야 하고 매장의 서비스가 친절하고 편해야 한다. 그리고 시설이 깨끗해야 한다. 우리 매장의 경우 이 세가지 모두 자신 있기 때문에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많은 고객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방문해 주신다.    

스크린골프 제품이 많은데 SG골프를 선택한 이유는?

처음으로 시작하는 내 사업이므로 많이 알아봤다. 특히 내가 운영을 도와준 논현동의 친구 매장이 SG골프였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 등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SG골프는 골퍼들 사이에서 평가도 좋았고, 창업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창업자금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제품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었다.

골프 매니아로서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SG골프는 화질이 다른 어떤 경쟁제품들보다도 선명하다. 그리고 현실감이 있다. 미세한 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안다. 다른 매장에서 다른 제품을 계속 쓰시던 고객들도 일단 접하고 익숙해지시면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창업이라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매장의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

솔직히 별로 두렵다는 생각은 안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므로 손해만 안보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SG골프 본사에서도 처음 오픈했을 때 신경을 많이 써 줬다. 매장관리 전문 슈퍼바이저 직원이 방문해 운영과 홍보 등 여러 면에서 많은 조언을 해 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현재는 자리를 잡는 중이어서 나와 아내가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아내는 따로 하는 일이 있으므로 많이 돕지는 못하지만 큰 힘이 되고 있다.  

어떤 매장을 만들고 싶나?

고객들에게 내 집처럼 편하고 소통이 잘 되는 매장으로 평가받고 싶다. 물론 말로만 그런 매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서비스부터 실천하고 있다. 우리 매장은 먹거리가 참 다양하다. 커피나 음료, 간단한 스낵 등이지만 최대한 다양하게 구비해서 고객들이 선호에 따라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침에 오면 매장에서 토스트를 굽는다. 토스트의 향과 커피 향이 서로 어우러져 마치 까페에 온 듯한 편안함을 선사하며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또, 고객들의 조언이나 개선사항 등을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조치가 완료되면 꼭 고객님에게 조치사항을 알려드리고, 시일이 걸리면 어떻게 조치하겠다고 말씀드린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고객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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