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대한민국은 현재 커피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커피 소비국가다. 지난해 20세 이상 인구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이 353잔으로 커피 공화국이란 타이틀에 걸맞는 수치를 보여줬다. 이는 전 세계 인구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인 132잔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커피 소비량으로 인해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도 커피 전문점인 카페다. 이미 국내 커피 전문점 외에 외국계 브랜드까지 한국의 커피 시장을 크게 보고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019년 7월을 기준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커피 전문점 숫자는 7만1000개로 몇 발자국만 걸으면 커피 전문점이 보일 정도로 큰 숫자다. 4만 개인 편의점을 넘어서 조만간 치킨집까지 따라잡을 날도 머지않았다. 하지만 커피 소비량이 커지고 커피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해서 커피의 전문성까지 높아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인천 중구 동인천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동인천카페 OASTING FOR A WHILE은 자신만의 특별한 커피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동시에 제대로 된 커피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컨셉과 자신들의 확고한 신념들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동인천 커피 전문 ROASTING FOR A WHILE의 한준석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 인천 커피 전문 ROASTING FOR A WHILE 한준석 대표
사진 - 인천 커피 전문 ROASTING FOR A WHILE 한준석 대표

ROASTING FOR A WHILE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
- 일반적인 카페랑은 다른 분위기로 커핑랩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제조랑 교육이 전문화된 공간이며 쇼룸 형태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커피와 관련된 본질적인 맛과 향을 공부하고 그것들을 통해 품질 관리를 칭하는 Q.C(Quality Control)를 진행하는 공간이다. QC를 통해 만들어진 커피가 제조가 되 손님들께 제공되고 납품되는 곳이다. 공간이 크다 보니 쇼룸의 형태로 카페의 공간도 만들어진 복합공간이다. 

카페라고 하면 단순히 커피만 제공되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저희는 커피만이 아닌 다른 것에도 집중되어 있다. 화려한 음료들이 아닌 가장 기본적인 것들부터 수준 높게 제공드리기 위해 이런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느 정도 타협을 해 시그니처 메뉴에 더 신경을 써서 밀크티나 파우더, 소스가 들어가는 음료들도 고급 재료들을 사용해 제공하고 있다. 비쥬얼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온전히 맛으로 승부를 보고 싶은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커피하면 아메리카노나 라떼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음식처럼 커피도 자기의 기호가 있고 취향이 있지만, 대부분 잘 모르고 마시는 경우가 흔하다. ROASTING FOR A WHILE은 생두를 직접 가지고 와서 로스팅이라는 가공을 통해 여러 가지의 맛과 향을 만들어내는 곳이기 때문에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가 있고 마실 수가 있으며 구입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

사진 - 동인천 카페 ROASTING FOR A WHILE 내부 모습
사진 - 동인천 카페 ROASTING FOR A WHILE 내부 모습

ROASTING FOR A WHILE만의 방식으로 어떠한 변화를 보고 싶은지 궁금하다.
- 저 같은 경우 원래는 바리스타 트레이너로 아카데미 쪽에서 학생들이나 커피를 배우고 싶으신 분들을 양성해왔다. 물론 교육이 제일 중요하지만, 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기반 사업인 제조라고 생각한다. 제조 쪽에 몸담을 때 제대로 된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목표였고 오랫동안 준비했다. ROASTING FOR A WHILE을 준비하면서 저를 통해 만들어진 커피가 손님분들께 ‘맛있다’, ‘좋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 그로 인해 커피가 ‘다양하고 한계성이 없는 무한한 식품이구나’를 알고 즐기셨으면 하는 제대로 된 커피 문화가 생겼으면 한다. 

저희는 주문할 때부터 다른 곳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메뉴판이 없고 주문서가 있어 원두 리스트부터 체크를 해주셔야 한다. 원두는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것들은 있지만 여러 가지의 원두로 매주 변경된다. 원두를 체크하면 리스트 옆에 커피가 가지고 있는 뉘앙스가 자세히 작성되어 있다. 커피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보더라도 그 커피가 어떤 느낌을 주는 알 수 있다. 뒷면을 넘기면 추출 방법이 나온다. 커피머신만이 아닌 드립으로도 내릴 수 있고 다른 기구를 이용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추가적으로 물이나 우유를 선택할 수 있다. 물을 선택하게 되면 아메리카노 형태로 우유를 선택하면 라떼 형태로 마시게 된다. 주문서를 모두 작성해주시면 나에게 가장 최적화된 나만의 커피가 완성되는 것이다. 저희의 시스템을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게신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이유도 대중적으로 알려져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맛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불편하더라도 나에게 맞는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기분 좋은 마음으로 작성해주셨으면 한다.

사진 - 동인천 커피 전문 ROASTING FOR A WHILE 메뉴주문서
사진 - 동인천 커피 전문 ROASTING FOR A WHILE 메뉴주문서

앞으로의 목표나 운영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 제일 좋은 것은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거리가 멀더라도 찾아와주실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커피에 성지로 불리는 강릉을 찾아가는 이유는 관광지라는 지리적 이점과 힐링이라는 두 장점이 만나 시너지를 받기 때문이다. 저는 그것이 반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커피가 맛있어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일이 앞으로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카페 사장이라는 타이틀보다 복합적인 공간에 디렉터라고 말씀드린다. .디렉터라는 의미가 교육도 할 수 있는 교육자로 커피를 만들어내는 제조업자이기도 하고 바리스타이기도 한 것처럼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수많은 일 중 한 부분이라도 소비자가 마음에 들어 해주시면 좋겠다. 교육을 받으시는 분이라면 교육을 받고 ‘교육을 정말 잘 받았구나’라던가 커피를 드시러 오시는 분들은 ‘정말 커피 맛있게 마셨다’ 같이 소비자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이러한 점에서 각 영역에서 감명과 감동을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일 것 같다. 유명해지기보다는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왔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마지막으로 욕심이 있다면 아카데미를 다시 운영하려고 준비 중이다. 제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도 많은 인재들이 배출됐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학생들이 앞으로 커피 시장의 기대주인데 올해 세계 바리스타 대회 1위가 한국 사람인 것처럼 바리스타 1위의 꿈을 꾸는 친구들이 제 곁에서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내년에는 커피 산지(콜롬비아, 온두라스 등등)에서 열리는 커피품평회(C.O.E ; Cup of Excellence)의 직접 심사를 통해 좋은 커피를 평가하며, 낙찰을 통해 한국에서도 그 맛과 향을 알리는데 더 집중할 예정이며, 퍼블릭 커핑 및 세미나를 월 1회 이상 진행하여 대중에게도 '스폐셜티 커피' 에 대해 꾸준히 전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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