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음악은 아이들의 여러 감각을 발달시키며 창의력, 상상력, 자기표현력 등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예술 활동이다. 또한 정서적인 안정에도 많은 도움을 주어 심리치료의 일환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음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주요 교과목만을 조기 교육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일찍이 음악을 배우는 아이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포 구래동에 위치한 소리퐁당은 24개월에서 6세까지 오직 유아만을 위한 신개념 음악학원으로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유리드믹스 이론을 바탕해 숙명유리드믹스에서 개발한 부기피아노와 유리드믹스피아노를 기반으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음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소리퐁당 정유진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사진 - 김포 구래동 소리퐁당 정유진 대표
사진 - 김포 구래동 소리퐁당 정유진 대표

유리드믹스나 부기피아노 모두 생소한 만큼 그 내용이 궁금하다.
- 숙명여대에서 개발한 이 프로그램들은 쉽게 얘기해 놀이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학습을 시키는 것이 아닌 그저 음악과 악기를 가지고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주는 방식이다. 제가 피아노를 치면서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서 피아노를 쳐보고 여러 교육용 악기들을 다뤄보는 등 다양한 놀이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실 저 역시 이 프로그램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제가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문화센터 이외에 유아음악을 전문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곳이 미술학원이나 발레학원에 비하면 거의 없었다. 일반 피아노학원은 유아를 위한 프로그램이 없는데다 혹 가능하다고 해도 체구가 큰 초등학생과 겹치기 때문에 맘 편히 보낼 수도 없었다. 그래서 유아만 다닐 수 있는 음악교육기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방법으로 찾은 것이 바로 유리드믹스였다.

사진 - 유아음악 수업 모습
사진 - 유아음악 수업 모습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들었다.
- 저희는 첫 상담 후 체험수업을 진행해 부모님들이 수업을 직접 보고 이해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단 체험수업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이시다. 유아를 데리고 오는 부모님들은 특별한 결과물 보다는 아이가 음악 속에서 굉장히 즐거워하면 그걸로 만족하신다. 많은 부모님들이 어렸을 적 강압적인 음악 교육 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는 즐겁게 음악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

그런 부모님들의 바람만큼 저희 수업의 가장 큰 효과 역시 스트레스 해소다. 아이들은 수업 안에서 음악과 함께 마음껏 놀며 스트레스를 풀고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간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사실 엄마와 하루 종일 떨어져 어린이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있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다. 어른들은 상담을 통해서 해소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게 안되기 때문에 놀이 안에서 해소시켜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안돼’, ‘하지마’ 같은 표현을 지양하며 수업이란 틀 안에서는 아이들이 최대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 - 유아음악 수업 모습
사진 - 유아음악 수업 모습

높은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더 선보일 것들이 많이 있다고.
- 기본적으로 높은 재등록율을 비롯해 제가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3년 내내 아이를 맡겨주시는 부모님, 첫째를 보내다가 둘째까지 함께 보내는 부모님들 모두가 그 만족감을 대변해주고 있다. 또한 김포 어디에도 유아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김포 전역은 물론 인천에서도 저희를 찾아오셔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보다 편하게 저희 수업을 접할 수 있도록 구래동 본점을 넘어 분점을 낼 계획 중에 있다. 

그리고 기존의 저희 수업에서 더 발전한 자체프로그램이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 자체프로그램은 5세 위주이며 유리드믹스를 진행하면서 영감을 얻는 부분을 특화시켰다. 4~5세 아이들은 피아노를 치면서 책을 읽어주면 굉장히 좋아하는데 기존의 책 내용에 피아노 연주를 적용하려니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6컷짜리 음악 스토리북 48권과 음원을 모두 자체 제작했다. 곧 완성될 이 프로그램은 저희 뿐 아니라 유아를 가르치고 싶어 하는 일반 피아노학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저희는 다운증후군을 비롯해 시·청각적으로 불편하거나 자폐가 있는 아이들도 많이 온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다니는 발달센터 등에서 저희 얘기가 많이 거론된다고 들었다. 이유인즉슨 아이들의 특성 상 음악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돼도 수업을 진행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 면에서 아이들 개개인에 맞춰 음악놀이를 진행할 수 있는 저희는 해답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지금보다 더 음악치료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고자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