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벨리 유영준 기자] 꽃은 가꾸고 보기만 해도 심리적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감소시키는 심리안정 효과가 있다. 꽃을 보면 마음의 안정을 유발하는 뇌파(알파파)가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 꽃을 엄마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라워 공방이 있어 찾아가봤다.

‘꽃’과 ‘엄마’가 만나 힐링, 취미, 창업, 나눔 등 다양한 활동과 소통이 굿마더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공방 창업은 육아맘들에게는 사회 재진출의 기회를 가져다줄 좋은 아이템 중 하나다. 개인사업자이므로 시간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며 동시에 클래스 운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강남플라워클래스 굿마더스는 활발한 강의 활동과 더불어 꽃풍선 만들기 클래스로 인근 지역 엄마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강남플라워클래스 굿마더스 박효진 대표를 만나 구체적인 창업 스토리를 들어 보았다.

사진 - 플라워기업출강 및 강남원데이클래스 교육중인 굿마더스 박효진 대표
사진 - 플라워기업출강 및 강남원데이클래스 교육중인 굿마더스 박효진 대표

플라워 공방 <굿마더스>의 소개와 더불어 추구하는 브랜드 이념이 궁금하다.
- 굿마더스는 나무와 꽃을 활용한 다양한 홈데코 소품을 디자인하는 핸드메이드 크래프트 공방입니다. 작품마다 가족과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선물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담는데, 공방 이름에 “마더”를 넣어 굿마더스라고 지은 것도, 저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 엄마들을 위한 특별한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다.

굿마더스에서는 다양한 자연 소재를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며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시들지 않는 꽃인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만든 꽃리스 수업, 공기정화 식물을 이용한 가드닝 수업, 풍선 안에 꽃을 넣어 만드는 신비한 꽃풍선까지, 다양한 소재의 커리큘럼으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고, 굿마더스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출장 강의를 진행한다.

굿마더스는 새로운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엄마의 일상에서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엄마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 엄마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 엄마들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 등등 굿마더스 제품의 모든 기준이 엄마로 시작해서 엄마로 끝난다.

이렇듯 굿마더스의 브랜드가 ‘꽃’과 ‘엄마’라는 키워드를 품고 있는 건 저의 엄마의 영향이 크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장미농장을 운영하셨는데, 엄마는 하루 종일 비닐 하우스에서 꽃을 만지며 일을 하면서도 본인을 위한 꽃 한 송이 집으로 가져온 적이 없었다. 손과 팔에 장미 가시 자국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꽃에 둘러쌓여 살면서도 정작 본인은 꽃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새도 없이 바쁘게 살아온 그 모습이 어쩌면 전형적인 우리 엄마들의 삶이였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 제가 엄마가 되고나서 생각해보니 ‘우리 엄마도 예쁜 꽃을 곁에 두고 보면서 삶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생겼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꽃을 만지고 경험하고 만들고 오랫동안 곁에 두고 즐길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엄마들을 위한 플라워 작품을 연구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 - 굿마더스 꽃풍선 벌룬플라워 작품과 별자리리스 작품 사진​
사진 - 굿마더스 꽃풍선 벌룬플라워 작품과 별자리리스 작품 사진​

플라워 공방 <굿마더스>는 어떤 디자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 굿마더스가 새로운 작품을 디자인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굿마더스만의 유일성이다. 제가 추구하는 가치 중에 하나가 “Not Best, But Only”입니다. 오직 굿마더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 고객 한사람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는 작품 디자인을 늘려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탄생한 작품 중 하나가 “별자리 꽃리스”다. 이 작품은 만드는 사람이 원하는 별자리를 직접 선택해서 리스를 만들고, 별자리 위에 희망하는 이니셜을 직접 붙여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리스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이 작품은 산모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태교 클래스로 인기가 많은데, 곧 태어날 아이의 출산예정일에 맞춰 별자리를 선택하고 아이의 이니셜을 붙여 주면 내 아이를 위해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첫 번째 선물이 된다.

시들지 않는 꽃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다가 아이의 100일 촬영, 돌 촬영에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활용도 또한 높다. 작년에는 별자리 리스뿐만 아니라 엄마 뱃속에 있는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넣을 수 있는 플라워 액자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쓰는 커플 화관도 새롭게 디자인했는데 이 작품들 또한 엄마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플라워 용인공방 <굿마더스>의 교육 커리큘럼과 작품으로는 굿마더스의 시그니처 작품은 바로 꽃리스(Wreath)다. 리스는 유럽에서 유래한 원형 꽃장식을 말하는데,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동그란 틀을 따라 풀과 꽃을 엮어서 예쁜 장식을 만들어 결혼식, 크리스마스 등과 같이 특별한 날 선물하거나 집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해 왔다. 요즘처럼 선물할 거리가 많지 않았던 옛날에는 리스만큼 좋은 선물이 없었다.

굿마더스에서는 생화 혹은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활용한 리스를 계절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하여 판매도 하고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의 느낌에 따라 독특한 작품명을 정하는데, 화려하고 풍선한 플라워 구성으로 축제의 이미지를 담은 ‘페스티발’, 순수하고 발랄한 소녀의 이미지를 담은 ‘플로라’,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사슴모양 프레임을 활용한 ‘루돌프의 꿈’등 작품마다 그 작품만이 가진 정체성과 개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꽃풍선이라는 새로운 작품을 많은 분들에게 전파하려고 노력 중이다. 풍선안에 꽃을 넣고, 풍선 표면에 내가 직접 디자인한 문구를 붙여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선물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꽃장식이다. 생일, 졸업, 결혼, 출산 등 주변 사람들의 특별한 이벤트를 축하해 주는 선물로도 좋고, 친구들끼리 가족끼리 연인끼리 사진 촬영을 위한 소품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주문제작 판매는 물론 원데이클래스, 창업반 교육, 기업 출강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다.

꽃 풍선 뿐만 아니라, 저희가 판매하는 대부분의 작품은 클래스에 참여해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매월 2~3회 강남과 용인 공방에서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친구들끼리, 연인들끼리 혹은 엄마와 딸, 이렇게 소규모로 프라이빗한 클래스를 신청하시는 분들도 많다. 이와 같은 경우,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테이블 소품들을 준비해서 스위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클래스 중간중간 제가 직접 사진을 찍어 공유해 드리는 일종의 무료 스냅사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독특한 서비스 덕분인지 클래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사진 - 플라워기업출강 및 강남원데이클래스 교육 중인 박효진 대표
사진 - 플라워기업출강 및 강남원데이클래스 교육 중인 박효진 대표

앞으로 <굿마더스>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
- 굿마더스를 단순히 저 혼자만의 공방이 아니라 저처럼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도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는 수많은 엄마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앞으로의 목표는 주변에 핸드메이드 공예를 하는 엄마들과 함께 Society of Good Mothers(소사이어티 오브 굿마더스)라는 이름으로 “엄마의,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한”협동조합을 결성하는 것이다.

열정 있는 엄마들이 모여 재능을 나누고, 고민을 나누고, 꿈을 나누는 공간, 그것이 제가 바라는 굿마더스의 모습이고 또 그런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보람차다.

주변에 보면 플라워뿐만 아니라, 가죽공예, 캔들공예 등 열정도 있고, 실력도 있지만 그걸 제대로 세상에 펼쳐 보이지 못하는 엄마들이 많다. 저는 그런 엄마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의 능력으로 실질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사회 재진출을 돕고 싶다.

특히 그중에서도 미혼모를 위한 일에 최우선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위대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미혼모들이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소외되어 마땅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래서 현재는 미혼모 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무료 플라워 클래스 운영, 아이 돌잔치 데코레이션 협찬 등 다양한 지원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굿마더스의 박효진 대표는 앞으로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엄마들, 대표적으로 미혼모, 해외이주여성, 장애 여성 등을 위한 기술 교육 지원을 지속적으로 넓혀 가려고 계획 중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수많은 엄마들이 굿마더스를 통해 소통하고 위안을 받길 원한다.

나아가 굿마더스는 엄마들이 사회로 나올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엄마들의, 엄마들에 의한, 엄마들을 위한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엄마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간’굿마더스에서 우리 사회에 가져올 새로운 변화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경력이 단절되어 고민이 많거나 힐링과 배움을 얻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굿마더스(용인공방)의 문을 두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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