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국내에서 가장 먼저 프로화를 이룬 스포츠가 야구다. 1982년 처음 시작해 2018년에는 국내 10개 구단 총매출 규모가 약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야구산업은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자연스럽게 야구선수를 꿈꾸거나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어린 새싹들이 많다.
 
이렇게 야구에 관해 꿈을 키우는 어린 학생들에게 야구인이 가져야 할 바른 인성과 가치관은 물론 안전 중심의 교육을 진행해 큰 신뢰를 받고 있는 곳이 있다. 하남야구 구구베이스볼클럽이다. 까다로운 학부모들의 신임을 얻어 강남과 송파에서도 직접 찾아와 개별 훈련을 받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다. 이에 구구베이스볼클럽은 송파야구로도 잘 알려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야구 교육 경력 10년 차의 강동야구 구구베이스볼클럽의 김정모 대표를 직접 만나 그의 교육관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진 - 하남야구 구구베이스볼클럽 김정모 대표
사진 - 하남야구 구구베이스볼클럽 김정모 대표

구구베이스볼클럽은 어떤 곳인지 소개해달라
- 구구베이스볼클럽은 하남시에 위치한 150평 규모의 실내 야구연습장이다. 7세부터 유소년 야구, 사회인 야구, 여자야구, 엘리트반(선수 준비반) 등 다양한 연령대의 야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구는 9명의 선수가 9회까지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거기서 구구(99)라는 말을 생각했다. 그런데 숫자로 99라고 표기하면 ‘류현진 선수’ 등번호 가 먼저 떠오를 것이고, 또 99(구십구)라고 읽을 것 같아서 한글로 구구라고 표기하게 되었다.
 
위치 특성상 하남시, 구리시, 강동구, 송파구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다. 유소년부의 경우는 아주초, 우면초, 명원초, 미사 강변초, 강남 신구중학교 등 주변 지역 학생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잠실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왔기 때문에 송파구, 강남구 쪽 학생들도 개별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 강동야구 구구베이스볼클럽
사진 - 강동야구 구구베이스볼클럽

어떻게 야구 교육자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 초등학교에서 첫 야구부를 모집하는데 선발이 되어 야구라는 운동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중학교와 고등학교 내내 야구부 학생으로 훈련을 했다. 당시에는 학습권 보장이라는 제도가 없어서 오전, 오후, 야간으로 종일 훈련만 하는 상황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는 못했던 저는 중앙대학교 야구부로(스포츠학과) 입학했다
 
막상 대학교에 와보니 야구를 잘하는 선배들도 프로로 가지 못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프로 세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현실로 느끼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학년 하반기 즈음 무릎을 크게 다쳤다. 전치 6개월에 해당하는 부상이었다. 그때 야구선수가 되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다. 이후 학생으로 전향해서 열심히 공부를 했다. 졸업할 때가 되어 취업 제안을 받았다. 한 곳은 S 스포츠 용품 회사였고, 다른 곳은 대형 스포츠 클럽 내 야구팀 신설해서 운영하려는 곳이었다. 오랜 고민 끝에 야구 교육자의 길을 택했다. 역시나 좋은 선택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해왔던 터라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보람이 컸다.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계속 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 - 송파야구 구구베이스볼클럽
사진 - 송파야구 구구베이스볼클럽

구구베이스볼 교육의 차별점이 있다면?
- 스포츠맨십을 길러주는 것을 가장 중점에 두고 교육을 하고 있다. 야구는 경쟁을 통해 이기기 위한 게임이기는 하지만 그에 앞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 팀워크, 공평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정신 등 여러 가지 인성적인 부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은 야구 지도자들이 유소년 시절부터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 구구베이스볼클럽은 이 부분을 매우 중시한다.
 
저는 올해로 유소년 지도 경력이 11년이고, 코치도 6~7년 정도 된다. 현재 저는 국민대학교 박사과정 중이고, 코치는 석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지도자가 먼저 나서서 올바른 스포츠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하고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덧붙여 내가 교육에서 강조하는 것이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다친 경험이 많은 저로서는 안전에 유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 지도하면서 간단한 타박상이나 골절 외에 큰 부상 한번 없이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었다.
 
앞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를 위해 더 열심히 정보를 주고 다양한 진로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 야구계에 처음 입문할 때 학생도 학부모도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저와 같이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나서서 진학할 학교와도 연결을 해주고 어떤 곳이랑 더 잘 맞는지 정보를 주고 싶다. 또 야구선수가 아니더라도 야구와 관련된 일은 다양하다. 구단 단장이나 사장, 프런트 직원, 야구 홍보 사업, 마케팅, 스카우터 등 다양한 직업이 있는데 이런 일을 알려주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

인성을 갖춘 스포츠인을 길러내기 위해 바른 가치관부터 훈련하는 구구베이스볼클럽은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유소년 야구 대회에 출전해 전국 야구 꿈나무들과 실력을 겨루는 등 실전 훈련까지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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