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결혼식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 신부일 것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일명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는 신부들이 가장 신경 써서 선정하는 사항이다. 이 중 드레스와 함께 식 이후에 입어야 하는 한복과 그 장신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북구 한복 장신구 ‘메종드윤’ 최윤하 대표는 한복 장신구가 비녀와 노리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종류와 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9마리의 고양이와 1마리의 강아지의 보호자이자 한 아이의 엄마, 아내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정릉뒤꽂이 메종드윤의 최 대표의 눈빛은 열정에 가득했다. 최 대표를 만나 그녀의 작품과 한복악세사리 ‘메종드 윤’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진 - 정릉뒤꽂이 메종드윤 최윤하 대표
사진 - 정릉뒤꽂이 메종드윤 최윤하 대표

한국관광공사와의 거래 이후 찾는 분들이 늘었다고 들었다
- 맞다. 원래 집에서 소소하게 한복 장신구를 만드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저의 작품을 본 한국관광공사측에서 연락이 왔다. 몇 가지 제품을 사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 저의 작품이 입소문을 타고 수요가 많아졌다. 결국 메종드윤을 차려 저만의 한복 장신구를 원하는 분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2013년 ‘장신구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이 일을 시작했다. 초창기 플리마켓을 위주로 고객들을 만났었다. 그런데 이후 아이를 가지고 육아를 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일을 하던 사람이 집에만 있으려니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결국 2018년 ‘메종드윤’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복 장신구를 만들었다.

사진 - 한복악세사리 메종드윤의 한복장신구 제품 모습
사진 - 한복악세사리 메종드윤의 한복장신구 제품 모습

주 고객층은 누구인가
- 주로 결혼식을 준비하는 분들이다. 신부님과 혼주님들이 평범하지 않은 장신구를 찾아오신다. 봄에는 국악, 한국 무용과 같은 전공을 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크다. 그리고 업체 차원에서도 ‘메종드윤’을 찾기도 하신다. 출장 헤어메이크업, 한복 스냅 사진 촬영 등 한복과 관련된 모든 업체에서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메종드윤’의 장신구를 사용하신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영향으로 갓끈에 관심을 가지시는 외국인 고객님들과 남자 고객님들이 늘었다.

‘메종드윤’의 제품을 구매하시는 분들과 함께 클래스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다. 거의 5:5의 비율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에는 ‘클래스 101’이라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을 통해 한복 장신구 만드는 것을 배우는 분들이 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취미 생활으로 장신구를 만드시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정규반과 원데이 클래스가 운영된다. 내가 충실히 할 수 있는 규모로 진행하기 때문에 소수 인원으로만 운영된다.

사진 - 한복장신구 메종드윤 최윤하 대표
사진 - 한복장신구 메종드윤 최윤하 대표

‘메종드윤’만의 장점이 있다면
- 7년 전에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한복 장신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비슷한 업종들이 많이 생겼는데 ‘메종드윤’은 쇼룸이 있어 직접 작품을 보고 구매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는데 ‘메종드윤’의 쇼룸에는 이미 2~300여 가지의 장신구들이 있어 고객님들이 직접 보고 착용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장신구를 고를 수 있다. 특히 장신구에 많이 쓰이는 원석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한복 장신구에는 고유한 원석이 쓰이는데 유일무이한 것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메종드윤’을 믿고 찾아주시는 분들 덕에 상대적으로 좋은 퀄리티의 원석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저는 항상 새로운 것을 갈망한다. 열정이 많고 관심이 가는 모든 것을 하는 편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든 초심을 잃고 싶지 않다. 언제든지 저의 삶을 누리면서 행복을 영위하는 것이 저의 목표다. 그것이 메종드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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