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키토제닉이라 하여 탄수화물 양을 줄이고 지방 섭취율을 높이는 식단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저탄고지’로 소개가 되었는데 초창기에는 탄수화물은 먹지 않고 기름진 고기나 생크림을 마구 먹는 등의 자극적인 형태로 알려져 다소 논쟁이 있던 식이요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다방면의 연구에서 키토제닉 식단이 체중 감량, 염증 감소, 중성지방 감소, 인슐린 민감성 증가와 같은 효능이 있다는 입장들도 발표되고 있다. 지방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완전히 깨뜨리는 결과들이다. 그래서 키토제닉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식이요법도 준비가 어렵고 조리 시간이 길고, 식단에 제한이 많으면 평생 지속하기 어렵다. 그래서 키토제닉을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되어줄 건강 식단 회사가 탄생했다. 바로 저탄고지 식단 전문 키플이다. 간편 도시락, 밀키트 등 총 60여 개가 넘는 키토제닉 전용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키토제닉을 하는데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기까지 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키토제닉 식단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특이한 시도를 하고 있는 선구적인 브랜드 저탄고지 식단 전문 키플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 키토제닉 전문기업 키플
사진 - 키토제닉 전문기업 키플

키플은 어떤 곳인가
- 키플은 키토제닉과 피플의 합성어로 ‘키토제닉을 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사업 초기, 키토제닉 식단을 만드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키토제닉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논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쌀을 주식으로 살아온 한국인들에게 탄수화물의 양은 크게 줄이고 지방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식단에 대해 괴리감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매스미디어에서는 키토제닉에 대해 극단적인 방향으로 많이 보도했다. 가령 탄수화물은 아예 끊고 기름진 삼겹살을 버터에 찍어 먹는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 방식으로 노출되곤 했다.

그러나 이런 식단은 키토제닉의 지방에만 집중 보도한 것이며, 실제로 키토제닉 할 때 지방 섭취못지 않게 더 중요한 것은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와 탄수화물 제한이다. 키토제닉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균형잡힌 지속가능한 방식의 키토제닉 식단이 많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

사진 - 키플 제품 모습
사진 - 키플 제품 모습

키플의 대표 메뉴들을 소개해준다면
- 무엇보다 키플의 기조는 건강한 저탄고지 라이프스타일의 러닝메이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키토제닉을 실천하려 해도 어려움이 많다. 일주일은 하는데 한 달은 유지를 못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집 밖에 나가면 편의점, 마트, 식당 어느 곳에서도 키토제닉을 실천할 수 있는 메뉴가 거의 없다. 집 안에서도 매번 재료 준비하고 조리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들어서 지속하기 어렵다. 그래서 항상 같은 고기에 소금을 찍어 먹는 정도의 한정적인 메뉴만 반복해서 먹게 되니 쉽게 질리고 식이요법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야심 차게 개발한 것이 키토제닉 도시락이다.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에 출근하거나 여행을 가더라도 쉽게 챙겨갈 수 있어 반응이 아주 좋다. 맛은 당연히 우수하게 만들었다. 키토제닉 특화로 간편성, 맛, 영양까지 잡은 한 그릇 식사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었다. 세계 최초가 아닐까 싶다.

또 식단을 꾸준히 지속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메뉴가 필수다. 그래서 밀키트를 개발했다. 재료 구매나 손질 필요 없이 1끼 먹을 만큼만 배송한다. 10~15분 내 바로 조리가 가능한 형태의 이지-키플을 개발했다. 카레, 필라프, 부대 전골, 적양배추포크찹, 멕시칸 또띠아 피자 등 여러 종류를 맛볼 수 있다. 또 밀가루와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키토 베이커리나 잼, 아보카도퓨레 등도 준비돼 있다.

사진 - 키플
사진 - 키플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의 소스나 양념조차도 사용을 못 한다는 것이다. 소스가 의외로 전분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키토제닉 식단에는 쓸 수가 없다. 그래서 키플 미트볼 도시락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트볼부터 개발을 해야 했다. 원물부터 소스 하나까지 손댈 수 있는 영역은 전부 다 개발을 하다 보니, 자연히 개발 기간은 두 세배로 걸리고 품도 많이 들었다.

즉 지금까지 없던 영역에서 개척자 역할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참고할만한 레퍼런스가 전혀 없어 막막할 때도 있었다. 그런 부분이 참 어렵다. 공장을 찾아가도 그동안 해왔던 제조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게 진행해야 하니 매번 우리 회사의 취지를 설명해야 하고 신시장을 열 파트너로써 함께 동참해 줄 것을 요청드려야 한다. 모든 순간이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운 길을 왜 가려고 하나 스스로 질문을 해보곤 한다.

아무래도 ‘선한 의지’ 때문인 것 같다. 그동안 시판 음식을 먹고 계속해서 트러블이나 문제를 겪었던 사람들이 키토제닉 도시락을 먹고 소화가 잘되고 몸이 편안 해 졌다는 감사 인사를 듣곤 한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고 온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나은 제품, 더 다양한 식단을 만들어 국내 키토제닉 시장을 확대하고 선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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