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김성아 기자] 광고, 게임, 방송, 심지어 인공지능 보이스웨어까지 우리가 무심코 듣고 지나쳤던 목소리들, 모두 누구의 것이었을까? 바로 전문 성우들이다. 소리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성우들은 오직 자신의 목소리 하나만으로 감정과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인물의 성격은 물론 시간대와 날씨 등 배경까지도 오직 소리로 연기할 수 있는 그들의 매력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장광, 서유리 등 성우들의 활동이 각계각층에서 두드러지며 전문 성우를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성우가 되기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성우전문연기학원 소리팩토리아카데미의 안효민 원장은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소리를 잘 낼 수 있는 발성을 배운 다음 상황과 장르, 캐릭터에 맞는 목소리로 표현 할 수 있는 연기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주고 또 그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소리로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소리팩토리아카데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소리팩토리아카데미는 어떤 곳인가?
- 소리팩토리아카데미는 대한민국 공채 성우를 양성하는 성우전문연기학원이다. 원장인 저는 대원방송 3기 출신 성우로 지금도 게임 캐릭터, 애니메이션, 내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성우 활동을 하면서 과거 저와 같이 성우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전문 교육을 시작했다. 5년여의 교육 경험 끝에 저만의 노하우를 살려 지난해 여름 소리팩토리아카데미의 문을 열게 됐다.

이곳에는 성우를 꿈꾸는 많은 지망생들이 자신의 꿈에 가까이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저를 포함한 강사진들 모두 지금은 활발한 성우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과거 저희 학생들과 같은 길을 걸어왔다. 그래서 이들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조금 더 쉽고 올바른 길을 통해 꿈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실전에 특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 현재 약 4개의 방송사에서 공채 성우를 선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송사들에서도 매년 열 명 남짓의 성우만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경쟁률이 높다. 높게는 500:1까지도 경쟁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경쟁자들과의 두드러지는 차별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저희는 그 차별성을 경험에서 찾고 있다. 최근 방송사들은 실전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신입 성우들을 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전과 흡사한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저희는 실제로 녹음과 연기가 가능한 부스를 교실마다 마련해 학생들의 실전 경험을 늘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업이 없는 시간대에도 학원을 개방하고 스터디룸 또한 따로 마련해 언제든지 스스로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업 또한 최대 6명 정도의 소규모 정원으로 진행해 원활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직접적인 경험 이외에도 현역 성우들의 노하우나 경험담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간접 경험 기회도 제공하기 위해 특강도 자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 우선 소리팩토리아카데미와 함께 공채 성우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제가 가지고 있는 발성 등 기본적인 말하기 기술을 스피치 교육에 접목시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말을 잘 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해보고 싶다. 일반인들도 발성이나 발음 교정이 정확하게 되면 평소보다 훨씬 더 전달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소통 방면에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자신만의 소리를 찾는 과정은 자존감을 높이는 것에도 효과적이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소리팩토리아카데미로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