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유럽인들이 물에서 즐기는 모습을 본 적 있는가. 유럽 사람들은 대부분 물 바깥으로 머리를 들고 물 위에 떠서 즐기며 논다. 개구리헤엄, 개헤엄이라고 하는 편안한 헤엄 방식으로 느긋하게 물 위를 왔다 갔다 한다. 주로 자유형부터 접영까지 4가지 영법만 배운 한국인들은 막상 바다 혹은 강에서 어떻게 즐겨야 할지 모르고 물을 튀기며 앞으로 나아가다 금세 지치곤 한다. 
  
이런 한국식 수영 교육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유럽형 수영 커리큘럼을 도입해 아이들을 지도하는 수영 전문 회사가 있다. 일산 어린이수영장 라이프 블루(산들수영장)가 그 주인공이다. 과연 라이프블루에서는 어떤 색다른 수업이 진행되는지 직접 찾아가 봤다. 

사진 - 일산 어린이 수영장 라이프 블루
사진 - 일산 어린이 수영장 라이프 블루

수영장 라이프 블루는 어떤 회사이며, 설립 이념 및 목표는 무엇인가.
- 라이프블루는 수영 지도 및 운영 커리큘럼을 연구 개발하고, 실력 있는 수영 강사를 양성하여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는 수영 전문 기업이다. 현재 일산에 200평 규모의 수영 개인레슨 ‘산들수영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시에서 운영하는 대형 수영장 및 어린이 전용 수영장으로 운영 확장 준비 중에 있다.
 
한국의 수영장 및 수영 교육은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기 위한 발전과 연구개발 재고노력을 벌이기 보다는 존재 자체와 지자체 복지 홍보기능에 안주해 왔다. 또한, 파생적으로 생겨난 소규모 어린이 수영장은 어린이 수영 교육을 위한 진정성 있는 모델 개발이 아닌, 개인 사업자의 수익 창출 모델로 소비되어 오고 있다.

일찍이 대형 시 설립 수영장에서는 직원 구성원 간 도덕적 해이가 구조적으로 고착됨으로써 교육자로서의 소명의식은 퇴색된 지 오래이며, 그 피해는 올 곧이 시설 이용자에게 전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구조적 오류를 개선하고 수영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게 회사의 이념이자 목표이다.

사진 - 수영 개인레슨 라이프 블루
사진 - 수영 개인레슨 라이프 블루

라이프 블루의 지도 방향과 커리큘럼은 무엇인가.
- 라이프 블루는 물에서의 ‘생활’ 에 집중한다. 생활이란 말 그대로 물을 매개로 하는 모든 활동을 일컫는다. 여기에는 크게 [뜨기], [움직이기], [가라앉기가] 있다. 이 안에서 [움직이기]는 전진하기, 후진하기, 방향틀기 등으로 또 한번 세분화 될 수 있는데 거의 모든 수영장에서는 이 중 영법을 통한 “전진하기” 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바다나 강가에서는 큰 도움이 되질 못한다.

라이프 블루는 위 언급한 모든 상위 분류에 똑같은 비중을 두고 지도하여 아이들이 궁극적으로 물에서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는 단계를 지향한다.

라이프 블루에는 총 8가지 커리큘럼이 있다. 그 중 4단계까지가 생활 수영을 익히는 단계이다. 다이빙, 잠수하기, 바닥 찍고 점프하기, 구간 이동하기 등이다. 난생처음 배우는 수영은 영법이 아닌 물에서의 단순한 활동이다. 그야말로 물에서 수영하고 헤엄치며 놀기 좋은 것을 우선적으로 알려주며, 영법은 이 단계에서 체력 증진 및 신체 워밍업 수단으로서 가볍게 지도한다.
  
물에 대한 적응력이 길러진 아이들에 한해 시험을 봐서 4가지 영법을 자세하게 배우기 시작한다. 5단계부터 8단계까지가 그 구간이다. 그러면 수심이 깊어도 안전하게 수영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사진 - 일산 수영 강습 라이프 블루
사진 - 일산 수영 강습 라이프 블루

아이들에게 수영 교육은 어떤 도움이 되나.
- 첫번째로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 아이들은 몸이 유연하고 습득이 빠르다. 1년 이상 꾸준히 다니면 웬만큼 수영을 잘하게 된다. 성인보다 훨씬 빠르다. 훗날 성인이 되어 하나의 스포츠만큼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또 다른 무엇을 성취하는데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는 물과 관련된 여행이나 놀이, 체험에 대해 자유로이 즐길 수 있다. 보라카이 여행을 갔을 때 호핑투어를 하는데 물에 못 들어오고 밖에서 사진만 찍던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지구의 95%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물에 대한 친숙함만 익혀도 실생활에서 다양한 수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종종 수영이 잘 안되서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굉장히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지도하는 강사가 고민해야 할 몫이지 회원의 몫이 아니다. 회원은 하루 50분씩 매일 와서 즐기다 가면 된다. 강사가 말하는 수업과 운동을 따라가다 보면 1~2년 내에 대부분 다 익힐 수 있는게 수영이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와서 꾸준히 하면 된다. 수영장에 샤워시설 있어서 씻으러 간다라는 정도의 마음으로 부담 없이 와서 물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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