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 대선직물이 개발한 실크 활용 신축성 탄소섬유 원단
한국세라믹기술원, 대선직물이 개발한 실크 활용 신축성 탄소섬유 원단

세라믹 전문 연구기관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실크 전문 제직 기업 '대선직물'과 함께 실크를 활용한 신축성 탄소섬유 복합소재 직물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주목받는 이번 연구는 '2020년 경남진주강소특구 자유제안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탄소섬유 소재는 항공기, 우주기기용의 구조 재료이자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s, CFRP)으로 많이 사용된다. CFRP는 플라스틱을 탄소섬유에 의해 보강한 성형재료로 기계적 성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특히 면내 강도, 강성이 매우 크고 녹이 잘 발생하지 않는 특성을 지녀 항공기 구성 요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루미늄 합금의 대체재로 활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존 직물의 경우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제조 공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직물 시트 성형 시 신축성이 없어 곡률 심한 입체 구조의 제품 성형 난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양측이 개발한 신축성 탄소섬유 복합 소재는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탄소섬유 및 실크 복합재료를 교직물로 구성된 원단에 가공하여 섬유 간 수축 효과를 일으켜 3~5%의 신축성 향상 효과를 구현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개발 성과는 지역 전통 직물 산업의 첨단 소재 산업화 가능성을 높인 유의미한 사례"라며 "전국 최대 규모의 진주 실크 생산 단지 내 50여 개 기업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한복 원단 및 넥타이 소재의 70%를 제조, 공급하고 있으나 최근 실크 제품 수요 하락 이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반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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