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범 남양유업대표이사가 지난 2019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삼화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8/뉴스 1 © News1 제공
이광범 남양유업대표이사가 지난 2019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삼화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8/뉴스 1 © News1 제공

남양유업 이광범 대표가 '불가리스 코로나 효과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예정이다.

3일 이광범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자진 사퇴를 의미하는 내용의 글을 단체 메일로 보냈다. 

이 대표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데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남양 가족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만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식약처는 회사 측이 불가리스 7개 제품 중 1개 제품에 대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세포실험을 한 연구인데 마치 불가리스 제품 전체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했고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홍보 목적으로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보고 있다.

아래는 이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용 전문.

안녕하십니까? 대표이사 이광범입니다.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하여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연구성과 발표에서 의도와 달리 발생한 오해와 혼란으로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직원과 대리점 등 남양 가족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실망을 드렸습니다.

다만,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저의 실책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금 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하였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당면하고 있는 사태 해결을 위해 억측과 비난으로 여러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게 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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