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사진=현대제철
주주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사진=현대제철

한국금융경제신문=서효림 기자 | 현대제철서강현 사장은 26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등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 생태계 구축 전략과 관련해 “그룹의 수소 생태계 총괄CFT에 제가 참여 중”이라며 “그룹 내 종합 소재 공급 역할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서 사장은 중국산·일본산 철강의 유입 등으로 철강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장 변화에 맞춰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로 신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 해상풍력용·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 내진·내화 강재 등 고성능 건설 강재 제품군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수입 철강재 증가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 의지를 밝혔다. 서 사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거점도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지역에 투자해 무역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지 세밀한 검토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사업장에서 인명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 사장은 “제철업 자체가 위험을 안고 있는 현장이 많다”면서 “직영·협력·외주사들까지 안전 프로세스를 지키는 것이 본인의 안전을 위한 방안임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매년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안전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안전 시설물 확충, 올해는 중대재해의 3대 사고유형인 추락, 끼임, 부딪힘 사고를 줄이고 화재, 폭발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광평 재경본부장(전무)은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주주 질문에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균형 잡힌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향후 3년에 대한 배당 정책 등을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광평 재경본부장과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이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조승아 서울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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