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섭 bhc 대표가 가맹점주 순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bhc
송호섭 bhc 대표가 가맹점주 순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bhc

한국금융경제신문=심영범 기자 | bhc가 지난해 11월 송호섭 신임 대표 취임 후 업계 1위 수성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송호섭 신임 대표는 2019년에서 2022년까지 스타벅스 코리아를 맡아 성장시킨 바 있다.

bhc는 동남아국가 중심으로 해외진출 영토를 넓히고 가맹점주와의 상생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bhc는 새해 첫 해외 신규 매장으로 싱가포르 3호점을 출점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한다.

bhc치킨은 지난 1월 싱가포르 쇼핑거리인 오차드 로드(Orchard Road)에 위치한 쇼핑몰 'Taste Orchard'에 싱가포르 3호점 bhc 테이스트 오차드(Taste Orchard)점을 오픈했다.

'bhc 테이스트 오차드(Taste Orchard)'점은 기존 1, 2호점과 동일하게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 등의 대표 메뉴를 비롯해 다양한 순살치킨과 윙스타 시리즈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부분육 메뉴도 선보인다.

이어 bhc치킨은 이달 5일 대만 F&B 기업인 ‘후통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협약을 체결했다.

2011년 설립된 후통그룹은 대만 현지에서 9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F&B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올 상반기 중 타이베이 중심가에 bhc치킨 1호점을 오픈하고, 향후 타이중(중부), 가오슝(남부) 등 대만 전역으로 매장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bhc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현재 5개국에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해외 시장이 늘어남에 따라 bhc치킨은 최근 해외 진출 5개 국가(미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베스트 셀러 제품 5종을 분석했다.

bhc치킨에 따르면 첫 해외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인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 한 2022년 11월부터 현재까지의 글로벌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한 치킨 메뉴는 ‘뿌링클’ 시리즈였다.

1위를 차지한 ‘뿌링클’은 bhc치킨만의 시그니처 메뉴다. 2014년 11월 국내에 첫 선보인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출시 1년 만에 약 660만개, 9년만에 약 1억 개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 ‘뿌링클’ 시리즈는 전체 매출의 약 2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누적 판매량 22만개를 돌파하며 최다 판매 메뉴로 등극했다.

해외 판매량 2~4위는 ▲후라이드(7.1%) ▲맛초킹(6%) ▲골드킹(4.3%)시리즈 순으로 집계됐다. 5위는 ▲뿌링치즈볼(4.2%)이 차지했다. ‘뿌링치즈볼’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8만여개에 달한다.

bhc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반영해 김치볶음밥, 떡볶이 등 치킨과 어울리는 다양한 현지 특화 메뉴를 함께 출시 중인 가운데, ‘라볶이’가 해외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판매 상위 한식 메뉴에 이름을 올렸다”고 첨언했다.

실제로 2023년 4월 오픈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1호점은 오픈 한 달 만에 2만3000여명이 방문했다. bhc치킨과 한국식 치킨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온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 오픈한 태국 1호점 ‘bhc센트럴월드점’도 방문객 수 2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콘텐츠를 접하는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면서 한국 식품, 특히 K-치킨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자사 글로벌 매장 판매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동남아뿐만 아니라 지난해 진출한 북미 지역에서도 시장을 본격 확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호섭 대표는 올해 초 취임 후 첫 활동으로 ‘전국 가맹점 순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bhc치킨은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일까지 대전충청 지역 가맹점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수도권,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호남, 강원, 제주 지역 등 전국을 순회하며 점주들과 소통했다.

송호섭 대표는 수도권 가맹점협의회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해 고물가로 인한 소비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열정과 노고를 보여주신 가맹 사업주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보여주신 값진 성과를 바탕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맹점과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국내 1등에서 벗어나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hc치킨은 올 상반기 내에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가맹점과 본사 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나 이해관계의 대립에 있어 선제적, 자율적으로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자율분쟁조정협의회' 발족을 앞두고 있다. 자율분쟁조정협의회는 가맹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 그리고 학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bhc는 다양한 계열사도 보유 중이다.

한우구이 브랜드 ‘창고43, 순댓국 프랜차이즈 ‘큰맘할매순대국’,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그리고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bhc에 따르면 아웃백은 93개, 창고는 22개 큰맘할매순대국은 360개, 슈퍼두퍼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bhc 관계자는 “슈퍼두퍼의 경우 흐름이 나쁘지 않다. 향후 확대 계획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대표 부임 후 내부적으로 브랜드별 방향 설정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