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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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신문=김선재 기자 |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본격 시행에 나선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자율프로그램’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지원 규모 2조1000억원 중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캐시백) 지원액 1조5000억원을 제외한 약 6000억원을 활용해 은행별 상황과 특성에 맞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에 대해 실효성 높은 금융지원을 폭넓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1563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 발표한 총 355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 중 1994억원 규모의 ‘공통프로그램’을 실시 중에 있다.

하나은행의 ‘자율프로그램’은 소싱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 938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포함한 625억원 규모의 ‘정책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하나은행의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생활비 지원(300억원 규모, 2024년 2월 지급 완료)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 등이다.

또한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지원 ▲청년 및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지급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원의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명 앞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1094억원 규모로 ‘자율프로그램’ 지원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총 30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을 발표하고, 2월부터 고금리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을 지원, 현재까지 27만3000여명의 고객에게 총 1812억원의 이자를 환급했다.

신한은행의 ‘자율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자율프로그램’ 시행으로 18만7000여명의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으로는 ▲소상공인 이자 경감 및 캐시백 ▲신규 창업 소상공인 대출 상품 출시 ▲상생형 스마트 상점 디지털 전환지원 등이 추진된다.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은 ▲청년 창업 소상공인 전용 대출상품 출시 및 보증료 지원 ▲청년 전세대출 고객 공과금 지원 ▲학자금 대출 보유 청년들의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적금 상품 출시 등으로 구성됐다.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으로는 ▲출산장려 금융 신상품 출시 ▲시니어 고객 교통비 지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 지원 등이 추진되고,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기금 조성을 통해 보다 폭넓은 상생금융 지원이 진행된다.

우리은행은 총 2758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의 일환으로 다음 달 1일부터 908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공통프로그램’을 통해 지난달 설 연휴 전 18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이자 캐시백 공통프로그램을 마무리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등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374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금융권 단독으로 청년층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캐시백’을 실시한다.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학자금대출을 받는 청년층도 대상에 포함되며, 다음 달 25일까지 우리WON뱅킹에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총 8만명에게 7월부터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캐시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임신한 여성 고객이 임산부 보험(태아 특약ㅖ에 가입하면 최대 5만원까지 보험료를 지원한다.

원리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서민금융 대출 고객을 대해서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이자를 돌려주는 캐시백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연체이자를 납부하면 납부한 연체이자 만큼 대출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해주고,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중·저소득자자 신용대출을 받은 경우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첫 달 이자도 지원한다.

이밖에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무료 가입을 자율프로그램에 포함하고, 보증기관을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보증한도 증대 ▲저금리 대출 등 꼭 필요한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기관 특별 출연도 확대한다.

KB국민은행은 정책 지원 프로그램 286억원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 430억원 등 통 716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난 2월 3005억원 규모의 ‘공통프로그램’을 시작한 KB국민은행은 이번 ‘자율프로그램’으로 민생금융 총 지원 규모가 3721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은행권 민생감융지원 참여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3월에는 금융소비자의 고통 분담과 상생을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2월 말까지 개인 및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인하, 수수료 면제 등 총 2430억원의 금융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정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에 218억원을 출연하고, 저금리 대환대출에 6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으로는 소상공인과 청년, 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증료 및 이자 지원, 사업 운영 지원, 생활 안정, 신용회복 등 430억원의 다양한 테마별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 시행한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비대면으로 지역신용보증제단 보증서 또는 기업 신용대출을 신규로 받는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150억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과 이자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한 소상공인 사업장의 시설 안전, 환경 개선 및 여성 가장, 미혼모 등 여성 영세 사업자들을 위한 경엉 자금 지원 등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업 기반 안정화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162억원 규모의 지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자립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과 청년층의 아침 식비 부담 완화를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등 청년층을 위한 지원에 26억원을 투입하고, 법률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의 금융회복 기회 제공 등 취약계층을 위해 2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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