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하이마트
사진=롯데하이마트

한국금융경제신문=심영범 기자 |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흑자전환을 넘어서 얼어붙은 양판가전업계에 활력 되찾기에 나선다. 체질 개선과 더불어 고객 소비스 고도화 그리고 온라인 역량 강화를 통해 올해도 좋은 성적표를 내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2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21.8% 감소한 2조610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 가량 적자폭을 줄였다.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매장 리뉴얼부터 시작됐다. 2022년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창사 이후 최초로 520억원의 적자에 따른 선택이었다. 부진 점포를 폐점하는 대신 핵심 점포를 리뉴얼해 효율성을 높였다.

지난해 4월말 청량리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점포 리뉴얼을 꾸준히 진행했다. 지난해 로드점 20곳, 마트점 18곳 등 38개의 매장을 정리하고 폐점 점포 인근에 위치한 다른 매장을 리뉴얼했다. 그 결과 리뉴얼 점포 매출이 리뉴얼 이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김포 풍무점, 전주 서곡점, 부산 연산점 등의 매장 리뉴얼을 진행함으로써 지난해 이후 누적 56개 매장의 리뉴얼을 완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연말까지 60여개 매장을 더 리뉴얼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초부터 상품 도입 시기, 판매 추이를 기준으로 등급화해 관리하는 상품 운영 체계를 정립했다. 여기에 신상품과 인기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전체 재고 규모는 축소하는 등 재고 건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클리닝, 수리 등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또 모바일파손보장보험과 가전교체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과의 접점 늘리기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가전제품 구매 생애에 맞춘 밀착형 케어 서비스인 ‘홈 만능해결 서비스’의 상품과 품목을 늘릴 방침이다.

홈만능해결서비스센터는 가전 수리부터 클리닝, 설치, 보증보험 등 가전 구매 후 필요한 서비스를 상담하고 예약할 수 있는 곳이다. 구매주기가 길고 경기변동에 민감한 가전 유통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홈만능해결서비스센터 수를 170% 정도 늘리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홈만능해결서비스를 상담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가전 클리닝, 연장보증보험, 수리·이전 설치, 디지털 가전 교체 서비스 등을 잇달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에어컨 프리미엄 클리닝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클리닝과 사전점검 서비스를 결합해 만든 서비스다. CS마스터가 에어컨 세척, 에어컨 냉매 점검, 배수 호스 점검 등 정상 작동을 위한 사전점검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어컨 프리미엄 클리닝’과 함께 선보이는 ‘세미클리닝’도 기존 클리닝 서비스를 더 세분화한 상품이다. 가전을 완전분해해 세척하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고객이 원하는 특정 부품만을 집중 클리닝한다.

PB가전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PB상품 디자인부터 리브랜딩까지 변화를 주고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의 리뉴얼도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e커머스 부문도 개편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6월말까지 온라인쇼핑몰에서 오프라인 채널처럼 전문적인 상담 이후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ON-OFF 원격 상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열린 주총에서 남창희 대표는 “롯데하이마트는 단지 일회성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가전 Life를 끝까지 책임지는 고객 평생 Care 전문 상담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른 실천으로 ▲홈만능해결서비스 고도화 ▲자체 브랜드(PB) 경쟁력 강화 ▲매장 리뉴얼 추진 및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온라인 전면 개편 통한 ON-OFF 연동 고객 경험 완성을 약속했다.

아울러 기존 사업 목적에서 자동차 판매중개·대행업, 자동차관리업, 여행업, 관광여행알선업, 방역소독업, 각종 오락장 운영에 관한 사업 등 각종 미운영 사업을 삭제하고 옥외광고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도 원안대로 승인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전 판매 뿐만 아니라 클리닝 서비스를 포함해 수리, 설치, 보증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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