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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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신문=김선재 기자 | 토스뱅크가 지난해 3분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4분기 흑자 규모를 키우며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을 키웠다.

토스뱅크는 올해를 연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는 한편, 건전한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출범 때부터 고객과 약속한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토스뱅크는 1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분기(86억원) 대비 약 45% 증가한 것이다.

같은 해 상반기까지 누적 38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연속 흑자로 적자 규모가 절반 이하로 축소됨에 따라 지난해 토스뱅크의 순손실 규모는 1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644억원 적자 대비 약 67% 축소된 규모로, 토스뱅크는 올해 첫 연간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성장세는 지속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2조4000억원, 수신 잔액은 2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또한 예대율은 60%대에 진입하며 2022년 4분기 말 47.6% 대비 12%p가량 상승해 1년 사이 여·수신 균형이 상당폭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의 잔액이 4분기 기준 4060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 신용대출 중심의 여신자산의 안정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자유적금’, ‘굴비적금’ 등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출시해 저축성 예금 잔액은 1년 전보다 15배 증가한 5조5000억원에 달했다.

예대율 개선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은 2.18%를 달성, 전년(0.79%) 대비 1.39%p 상승했다.

이같은 성장은 꾸준한 혁신과 포용 확대를 통한 고객 수 증가라는 ‘혁신·포용·성장’의 선순환이 있기에 가능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2월 은행권 최초로 누구나 이체와 카드 결제 권한을 가질 수 있게 한 ‘모임통장’을 출시했고, 3월에는 예치 즉시 이자를 먼저 받을 수 있는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4월에는 ‘굴비적금’, 8월 ‘자유적금’, 10월 ‘아이서비스’ 등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혁신하고 혜택을 강화한 수신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8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중저신용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햇살론뱅크’를 출시했고, 9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등기변동알림과 보증금 반환보증을 함께 제공하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출시,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때에 청년과 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

토스뱅크는 이같은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충실히 반영한 신상품을 지속 출시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의 고객 수는 540만명에서 888만명으로, 1년 사이 1.6배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현재 고객 수는 983만명으로 ‘1000만 고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은행권 최초로 춣시한 ‘평생 무려 환전’ 외환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고객 저변을 확대,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올해 상반기 내 1000만 고객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스뱅크는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토대 위에서 올해도 ‘혁신과 포용’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3월과 10월 두 차례의 유상증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4850억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확보한 토스뱅크의 총 납입자본 규모는 1조94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BIS는 12.8%로, 전분기 10.84% 대비 2%p가량 상승하며 견조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3232억원, 무수익여신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3.77%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2023년은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지키며 구조적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의 기틀을 만든 한 해였다”며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포용금융에 지속 힘쓰는 한편,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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