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맥주가 국내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중국 맥주의 인기를 이끄는 제품은 지난 2000년 국내에 처음 들어온 칭따오(Tsingtao) 맥주다. 칭따오는 1903년 독일의 장비와 기술력으로 중국 칭다오(靑島) 지역에 양조장을 설립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에는 중국 내 수출 1위 맥주로 성장했으며 현재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등 8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칭따오 맥주는 네덜란드의 하이네켄·미국의 버드와이저·일본의 아사히 맥주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8월 칭따오 맥주(캔·500㎖)의 판매량은 하이네켄(캔·500㎖), 아사히 수퍼 드라이(캔·50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에서는 칭따오 500㎖ 제품이 8위를 차지해 훨씬 이전에 들어온 수입 맥주들을 제치고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롯데마트 수입 맥주 매출에서는 점유율 43.8%를 차지하며 대표 수입 맥주인 '버드와이저'(28.6%)와 '밀러'(21.5%)를 따돌리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광고 카피와 재밌는 광고로 더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편 칭따오 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하얼빈 맥주도 곧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 오비맥주는 올해 안에 하얼빈(哈爾濱) 맥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얼빈 맥주는 오비맥주의 모기업인 AB인베브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시장 3위, 세계시장 8위이다.

하얼빈 맥주는 1900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제품으로 칭따오 맥주보다 역사가 더 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국내 맥주시장이 새로운 맥주에 대한 수요가 많아 하얼빈 맥주를 비롯한 해외 맥주를 올해 안에 들여올 예정이다"며 "아직 정확한 출시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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