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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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신문) 김가람 기자 = 지속되는 코로나19로 기업의 고용 창출이 위축됨에 따라 창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창업 관련 지원을 통해 고용 위기를 극복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지원에도 성공적인 창업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정부의 관심과 지원 사업에 비해 낮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 현실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창업 소요 기간은 사업자등록 신청부터 발급까지 4일 정도 걸린다. 10년 전만 해도 22일(세계116위)이나 걸렸던 창업절차가 일주일도 안 걸릴 만큼 초고속으로 이뤄지며 창업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고, 많은 창업관련 기관들을 통해 창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 3년차를 넘기는 기업은 38%에 그친다. 투자를 받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도 힘들고 판로확보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의 하나가 바로 창업 멘토링이다.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은 창업에 대한 두려움과 심리적 불안감을 극복하고, 멘토링을 통해 창업에 대한 개념과 패러다임 전환으로 창업의 활성화 및 성공창업에 필요한 핵심 프로그램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은 대학, 기업, 정부 등에서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창업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창업지원사업 멘토링 및 컨설팅 참여율이 2.3%에 불과하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6점으로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저조한 참여율에 대해 판로개척 뿐 아니라 선진적인 민간 투자환경을 구축해야 창업의 활성화, 지속화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업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청년 창업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청년일자리창출 인센티브, 청년친화기업 고용증대 세제 확대, 청년내일채움공제 확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지급으로 청년취업률을 높이고 기업과 청년들에게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 창업과 고용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목적으로 창업지원 예산은 2017년 6,158억원을 배정했고, 2018년에는 1,638억원이 증가한 7,796억원을 배정해 창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창업교육·시설·공간·창업 멘토링·판로 및 해외진출·네트워크·R&D·정책자금지원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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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다양한 창업지원정책과 창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전환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 발명 등을 기반으로 한 창업이 증가한 결과, 2018년 1분기에 사상 최대인 126,747개의 신규법인이 설립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창업기업들은 2015년 기획재정부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조사한 ‘2015년도 조세특례심층평가’에 따르면 1년 생존율은 62%, 3년 생존율은 41%로 OECD 주요 국가들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로 창업하는 기업은 2012년 74,162개, 2013년 75,574개, 2014년 84,697개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10곳 중 4곳은 1년 안에 폐업하고 3년이 지나면 6곳이 폐업하는 셈이다. OECD 주요국 창업기업의 3년 생존율은 슬로베니아가 68.4%, 룩셈부르크 66.8%, 호주 62.8% 순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때 국내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매우 낮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최근의 활발한 창업지원 정책을 통해 지속적인 창업 유지가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창업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해외의 경우 민간과 정부의 협업을 통한 창업생태계 전반의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교육을 확산함으로써 창업가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국은 1986년 중소기업 창업지원법으로 복잡하던 창업절차들을 간소화시키고 기술기반의 창업자에게 세제감면혜택이 지원됐으며, 1997년 IT 관련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육성, 벤처기업 시대의 시작으로 정부 주도의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현재 점점 더 많이 운영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창업지원을 위해 여러 조세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창업비용이 5만 달러를 넘지 않는 소액창업기업의 경우에 5천 달러를 공제하고 있고, 호주는 창업 시 창업관련 전문가 비용에 대해 즉시 공제를 허용하고 있으며, 벨기에는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생존율이 낮은 창업기업에 대한 조세지원제도가 실시되고 있음에도 국내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OECD 주요국에 비해 낮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창업기업의 생존을 저해하는 요소를 찾아 개선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전문지식과 경험이 미흡한 상태에서 창업을 함으로써 야기되는 문제점들을 지원, 해결하고 창업자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활발하게 활용되는 창업지원제도가 창업멘토링인 것이다.

창업멘토링의 장점은 멘토링을 통해 멘티가 창업 행동의 지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창업행동은 멘티가 생산성의 향상, 사원채용 증가, 사업의 순익 증대, 이익 증대, 창업 초기 단계를 완수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멘티의 성취동기는 성취에 대한 갈망과 그에 필요한 조력 및 소속감의 갈망을 극대화시켜 창업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멘티는 성취동기를 통해 창업 성공의 이익과 독립심, 그리고 개인적인 만족을 이룰 수 있다.

이 외에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통한 이해와 인지능력이 창업기술에 뒷받침이 되며, 위험성과 기회를 인지해 제때 평가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멘티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경영기술은 창업멘토와 멘티 모두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상호교환해야 하는 구성 요소이므로, 창업 초기부터 창업 완성단계는 물론 사업 운영단계까지 항상 필요하다.

창업멘토링에서 중요한 부분은 숙련된 기술과 경영인이였던 멘토가 창업가로서의 경험을 통해 멘티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멘토의 기술과 경험은 멘토링의 근간을 이루며, 창업가 정신을 고취시켜주는 멘토는 멘토링관계에도 능숙하고 창업가 정신과 경영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창업멘토링의 궁극적 목표는 멘티의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므로, 성취동기와 경영기술은 보다 효과적인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방혜민, 멘토역량과 멘토링이 창업초기 성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조한지, 창업멘토링이 창업가역량과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배광득, 스타트업 대상 창업멘토링이 만족도와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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